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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류에도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루비콘강 건널까

서울뉴스싱귤러2024-03-28 21:50:16【패션】1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네타냐후, 가자지구 피난처 라파 공격 강행... 100여 명 사망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보도하는 AP통신 ⓒ AP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바이든 만류에도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루비콘강 건널까

네타냐후, 가자지구 피난처 라파 공격 강행... 100여 명 사망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바이든 만류에도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루비콘강 건널까
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마지막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바이든 만류에도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루비콘강 건널까
구호단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격렬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만류에도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루비콘강 건널까
라파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와 탱크 등이 공격을 했으며 이슬람 사원 두 곳과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약 1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에 이스라엘군은 구체적인 공격 대상이나 팔레스타인 인명 피해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고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납치됐던 이스라엘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말 안 듣는 네타냐후에 "얼간이" 맹비난
구출된 인질은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인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60)과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70)다. 이스라엘군은 풀려난 인질들이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며, 가족과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한 작전"이라며 "아직 구출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134명의 인질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기 전까지 라파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전한 것도 소용없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편들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미국 내 무슬림 표심의 지지가 흔들리자 이스라엘의 공격이 과도하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질 구출 성과를 강조하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만 모든 인질을 구출할 수 있다"라고 전쟁 의지를 천명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해결 노력을 방해하고 있는 데 좌절감을 느낀다고 주변 관계자들에게 털어놓았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네타냐후 총리를 "얼간이(asshole)"라고 비난하면서 "그가 권력을 유지하려고 전쟁을 계속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 라파 공격한 이스라엘 규탄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출한 인질 2명이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IDF)
이집트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자 전쟁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피란민 약 140만 명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라파가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반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를 강제하려는 끔찍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주장했다.
미 CNN 방송은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하면 학살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곳의 피란민들은 더 이상 탈출로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이날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비판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라파에서의 군사작전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극도로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점에서 끔찍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지금 라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라파에 있는 피란민들은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대여섯 차례 이사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매우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라며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하고, 이것이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법원은 "국제 인도주의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데 사용될 분명한 위험이 있다"라며 전투기F-35부품의 이스라엘 수출 중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시민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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