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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미매각 설욕…'6배 주문·언더발행' 성공

서울뉴스싱귤러2024-03-29 18:50:05【지식】2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1000억 모집에 6600억원 주문 몰려NH證 이어 두번째로 언더금리 형성"회사채 시장, 우려→관망→안도"대표주관사 4군데 분산 전략도 유효[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이 미

현대차증권, 미매각 설욕…'6배 주문·언더발행' 성공

1000억 모집에 6600억원 주문 몰려
NH證 이어 두번째로 언더금리 형성
"회사채 시장, 우려→관망→안도"
대표주관사 4군데 분산 전략도 유효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이 미매각 설욕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직전 미국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며 시장의 우려를 낳았지만 수요예측에서 6배 넘는 주문을 모으며 흥행하면서다. NH투자증권에 이어 증권사로서는 두 번째로 언더발행(회사채 발행금리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보다 낮게 결정)에도 성공했다.

4%대 중반으로 금리가 형성되며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데다, 복수의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며 안전한 접근을 택한 게 성공 비결로 꼽힌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작년 미매각 당시 두군데였던 대표주관사를 네군데로 늘리며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이데일리DB)


16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6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선 4550억원이, 3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205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차증권은 최대 2000억원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언더발행에도 성공했다. 증권사 회사채로는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증권은 희망 밴드 금리를 민평대비 ±3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는데 △2년물 17bp △3년물 14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올 초부터 증권사들이 회사채를 줄줄이 발행했지만 NH투자증권을 제외한 삼성, 미래, KB, 유안타증권 등은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오버발행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 수요예측 흥행에 ‘절대금리 메리트’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행되는 현대차증권 회사채는 4.3~4.4%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있다 보니 주문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회사채 투심이 점차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 불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작년 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을 거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말 ‘우려’에서 1월 말에는 ‘관망’, 2월 중순에는 ‘안도’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표 주관사를 네군데 설정해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집하겠다는 전략도 유효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증권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데뷔전에서 3년물이 미매각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는 대표 주관사를 NH·신한·KB·한국투자증권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이 민평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비용 부담을 덜었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전액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쓴다.

대박입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