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재 위치는:서울뉴스싱귤러 > 초점
'주 80시간 근무, 월급 400만원'…전공의 이탈시 '의료대란' 불보듯
서울뉴스싱귤러2024-03-28 16:53:45【초점】7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수술보조·환자관리·24시간 응급실 근무 등 전공의가 도맡아빅5 전공의 비율 40% 달해…'전공의 공백=의료시스템 붕괴'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수술보조·환자관리·24시간 응급실 근무 등 전공의가 도맡아
빅5 전공의 비율 40% 달해…'전공의 공백=의료시스템 붕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결정을 반대해 사직서 제출 후 병원 이탈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의료대란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인턴, 레지던트 등이다.
16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원광대병원·가천대길병원·고대구로병원·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7개 병원 154명이다.
이에 복지부는 전국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하는 등 전공의 발목잡기에 나섰다. 출근을 안 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전공의 이탈에 강력히 대응하는 이유는 전공의에 의존하는 의료 서비스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공의는 수련병원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주로 병동 환자 상태 관리와 수술,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맡는다. 평일과 주말의 구분이 없고, 출·퇴근 경계도 모호하다.
개원의 파업의 경우 병원 운영이 파행하면서 의사 개인의 피해가 큰 편이지만, 전공의 파업의 경우 국가 의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되고, 의료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응급실의 경우 전공의 인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전공의가 진료 현장에 나오지 않으면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이 안돼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2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빅5 병원들 중에는 전공의 비율이 40% 달하는 곳도 있다. 병원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복지부 입장대로 단순히 인력을 늘리면 해결될 것 같지만, 현장 목소리는 다르다.
전공의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 인력 부족이 아닌 특정 과목의 편차로 인해 악순환되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이들이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필수중증의료 담당 전문의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2년도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주당 평균 77.7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에 따라 2017년 87.9시간보다 감소한 것이다.
단, 이 법률의 규정 시간은 주 80시간으로 기준 대비 초과근무하는 전공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주 평균 80시간 초과근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전공의는 조사 참여자 1984명 중 52%였다.
이러한 초과근무는 전공별 편차가 있는 데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 계열이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례가 주로 많다. 수술 보조를 포함해 수술 후 환자 관찰 후 기록 등 업무가 모두 전공의 소관이다.
이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를 소화하지만, 평균 월급은 380만~4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월급이 411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아산병원(383만원), 서울대병원(381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 곧, 전공의에 심각하게 의지하고 있는 우리 의료시스템의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시스템 개선 없이 의대생 숫자만 늘리는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국내 의료 문제를 전가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빅5 전공의 비율 40% 달해…'전공의 공백=의료시스템 붕괴'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4.2.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결정을 반대해 사직서 제출 후 병원 이탈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의료대란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인턴, 레지던트 등이다.
16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원광대병원·가천대길병원·고대구로병원·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7개 병원 154명이다.
이에 복지부는 전국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하는 등 전공의 발목잡기에 나섰다. 출근을 안 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전공의 이탈에 강력히 대응하는 이유는 전공의에 의존하는 의료 서비스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공의는 수련병원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주로 병동 환자 상태 관리와 수술,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맡는다. 평일과 주말의 구분이 없고, 출·퇴근 경계도 모호하다.
개원의 파업의 경우 병원 운영이 파행하면서 의사 개인의 피해가 큰 편이지만, 전공의 파업의 경우 국가 의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되고, 의료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응급실의 경우 전공의 인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전공의가 진료 현장에 나오지 않으면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이 안돼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2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빅5 병원들 중에는 전공의 비율이 40% 달하는 곳도 있다. 병원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복지부 입장대로 단순히 인력을 늘리면 해결될 것 같지만, 현장 목소리는 다르다.
전공의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 인력 부족이 아닌 특정 과목의 편차로 인해 악순환되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이들이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필수중증의료 담당 전문의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2년도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주당 평균 77.7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에 따라 2017년 87.9시간보다 감소한 것이다.
단, 이 법률의 규정 시간은 주 80시간으로 기준 대비 초과근무하는 전공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주 평균 80시간 초과근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전공의는 조사 참여자 1984명 중 52%였다.
이러한 초과근무는 전공별 편차가 있는 데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 계열이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례가 주로 많다. 수술 보조를 포함해 수술 후 환자 관찰 후 기록 등 업무가 모두 전공의 소관이다.
이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를 소화하지만, 평균 월급은 380만~4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월급이 411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아산병원(383만원), 서울대병원(381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 곧, 전공의에 심각하게 의지하고 있는 우리 의료시스템의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시스템 개선 없이 의대생 숫자만 늘리는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국내 의료 문제를 전가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박입니다!(376)
관련 기사
- “보복 두렵지만 당연한 일”…음식 배달가다 납치범 잡은 의인
- 일본, TSMC 1공장 짓자마자 바로 2공장에 7300억엔
- 美 민간 달 탐사선, 달 표면 착륙 과정 돌입
- “中·日, ‘후쿠시마 오염수’ 비공개 협의 지난달 개시”
- 거점 국립대 7곳 200명... 서울대 1.5배 ‘매머드 지방의대’ 생긴다
- ‘인질 협상’ 테이블 다시 앉는 이스라엘, 라마단 전 진전 있을까
- 인간 나이로 ‘220세’ 기네스북 올랐지만…‘세계 최고령 개’ 자격 박탈 왜
- 헤일리의 ‘보험’ 들기…“바이든 당선이 트럼프 당선보다 우려”
- [월클뉴스] 영부인도 체질 맞아야…멜라니아 지켜봐주세요
- 중·일, 후쿠시마 오염수 갈등 해소 위한 협의 개최…성과 도출은 미지수
인기 기사
역장추천
우정 링크
- 헤일리 쇠약한 바이든…트럼프는 정신적 결함 싸잡아 공격
- 주북 러 대사 “북한,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 中, 춘제에도 대만 압박…대만 中풍선·군용기·군함 탐지
- 풍선·군용기·군함… 中, 최대 명절 춘절에도 대만 군사 압박
- 현대차, 美전기차 공장인력 교육훈련센터 착공
- 8년 걸쳐 쌓은 '성냥 에펠탑' 번복 끝에 기네스 등재
- [글로벌D리포트] 메시 '홍콩 노쇼' 파장…중국 항저우 3월 친선경기 취소
- 中 대만 침공 현실화? 미리보는 라이칭더 총통 8년
- “역대 최대 8천억 주고 샀다”...마이클잭슨 저작권 절반 인수한 소니
- 시리아 “이스라엘군, 다마스쿠스 외곽 여러 곳 공습”
- [김길원의 헬스노트] '임신상담 18만명' 마더세이프센터 정부지원 중단 논란(종합)
- [위클리 건강] "혈압 변동성 클수록 급성 심정지 위험 높다"
- [게시판] SKB, '필모톡 위드 이동휘' 개최
- 한미연합회, 내달 20일 美연방의사당서 '건국전쟁' 상영회
- '내한' 티모테 샬라메, 펭수와 촬영…유재석도 만날 듯
- [위클리 건강] "하루 '3번 이상' 양치질 소홀하면 온몸 건강에 '적신호'"
-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 [위클리 건강] "폐렴 사망자 10명 중 9명이 노인…고열·기침·가래 잘 살펴야"
- [위클리 건강] "실명 부르는 녹내장, 치매 위험도 높인다"
- [위클리 건강] "명절 연휴에 많은 돌연사…술만 끊어도 위험 63% '뚝'"
- [위클리 건강] "급성 안면마비, 당뇨병이 발병 시발점일 수도"
- 부산 영화의전당, 폴란드 국립영화학교와 교류 협약
- 하이브 신인 아일릿 내달 25일 데뷔…방시혁 프로듀싱 참여
- 아이유 신보 '더 위닝', 멜론 차트 상위권 포진
-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부른 방실이 별세(종합)
- 정면돌파 택한 박민영 "인생 2회차 강지원처럼 살아보고 싶었죠"